2015년 8월 1일 토요일

1년전 오늘, 실시간SW연구실 마지막날

생각해보니 벌써 7월 31일... ETRI 실시간SW연구실 소속으로 있었던 마지막 날이었다.

그 날도 엄청 후덥지근했다. 창업지원을 받기 위해 잠시 퇴사 후 초빙연구원으로 재채용되어야 했기에 계약직 조기종료 절차를 밟느라 연구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마지막으로 출입증까지 반납하고 연구원 정문 밖으로 나올때의 느낌이란... 어차피 그 다음날인 8월 1일에 다시 채용될 예정이었지만 순간적으로 갈 곳, 있어야 할 곳을 잃은 느낌이었다. 오후 3시 정도였을까? 퇴근 후 집에 도착했을 때, 더 이상 어느 곳의 소속도 아닌 그 기분... 참 묘했다.

갈 곳을 잃은 느낌, 있어야할 곳을 잃은 그 느낌... 창업한지 반년이 넘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느끼기 힘들어졌다. 당연히 내가 있어야할 곳은 나의 회사이고, 성공적으로 회사를 안정 계도에 올리기 위해 제품개발, 영업, 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현재의 느낌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여전히 1년전 나의 결심은 옳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