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6일 월요일

공주보 놋점나루 왕복

 



2025년 7월 20일 일요일

도담동 - 연기2리 - 조성습지공원 - 합강공원인증센터 - 호수공원 라이딩

 


큰 아들과 자전거를 제대로 타보자는 생각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애플워치 기록 남기는게 서툴러 좀 이상하게 남겨지긴 했다. 실제 이동경로는 집에서 연기2리 거쳐 조성습지공원 거쳐 호수공원 쪽으로 한바퀴 둘러보는 거다.

예전에 집현동으로 출퇴근하면서 합강 인근 미호강변 길이 궁금하긴 했었다. 저녁 노을로 윤슬이 어찌나 차분하게 빛나던지... 그런데 바쁜 나머지 가볼 수가 없었다. 사실상 주차할 곳이 없어 차로 가는건 불가능하고 자전거나 걸어 가는건 엄두가 안났으니까... 그런데 마침 큰 아들이 자전거에 빠져버리니 좋은 기회다 싶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기 좋게 빗나갔으니...

1. 해밀동에서 연기2리로 가는 길은 공도인데 아이와 함께 타기는 어려운 길이었다.

2. 초2 남아의 체력은 생각보다 약하다.

코스를 확실하게 짜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조성습지공원 인근은 곤충의 왕국이다. 자전거에 로드킬 당한 메뚜기, 매미 사체는 기본이고 장수풍뎅이까지 발견했다. 합강공원에서 호수공원 가는 길에는 고라니도 봤다.

아이가 합강공원인증센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도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찍는지 등 알려주니 도전욕구가 팍팍 솟아오르나보다. 이참에 금강자전거길을 한번 도전해봐야 하나...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22대 총선에 대한 개인적 평가

​민주당은 세종갑 좀 어떻게 좀 해주라. 자꾸 텃밭이라고 신경 안쓰면 황무지 될 듯. 이번에 정말 사람들 화 많이 났다. 김종민이 좋아서 찍은게 아니라고!!

옆동네 공주에서 드디어 박수현이 이겼다. 정말 축하!!

역시 옆동네 대전은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특히, 유성을 황정아를 보면 연구원들이 얼마나 화가 많이 나 있는지 알 수 있다. 제발 R&D 예산 좀 제자리에 돌려놔라.

역시 옆동네 청주에서 민주당은 선전했지만 충북에서는 박덕흠…. 하…. 원래 보수세가 강하다지만, 참나…

이준석은 … 정치를 하면 안 될 사람이 국회에 입성한다. 짜증난다. 

조국은 원래 현실 정치 안한다 했었는데 정치를 잘하는 타입인듯. 누구는 민주당 공천때문에 시끌할 때 잽싸게 창당하고 이슈를 선점하는 능력을 높이 사던데, 글쎄… 요새 모습을 보면 정치 체질이신듯. 시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질이 없으면 안되는게 정치판 아닌가… 부디 훌륭한 정치인 되시길!!

추장군!! 꼭 국회의장 되세요!! 꼭 한국의 낸시팰로시 되세요!!

윤석열은 과연 바뀔까? 글쎄… 애초에 그런 정무감각 없는 사람일 듯. 3년이 너무 길긴해…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IoT 장치용 소프트웨어에서 중요한 점

Fail safe. 

사실 모든 소프트웨어에서 버그는 늘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그런데 어지간한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껐다 켜든 원격으로 접속하든 쉽게 리셋을 시킬 수 있으나 IoT는 다르다. IoT의 장점은 원격에 장치를 설치한다는 점이고 그 원격지는 사람 손이 정말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Fail safe를 위해서…

필수적으로는

  1. Watchdog 같은 기능을 통해 이상한 상태에서 스스로 리셋이 되어야 한다. 
  2. 서버와 항상 connected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부가적으로는

  1. 원격 제어가 되어야 한다. 
  2.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어야 한다.

이런 기본 원칙을 간과한 나머지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하게 된 2023년이다…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백색의 십자가

예썰의 전당 마르크 샤갈 편을 보다가…
사실 그림에 대해 문외한이라 샤갈이라는 이름만 들어봤지 그의 그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나에게 모든 그림들이 생소하고 신기했지만 특히, “백색의 십자가”는 작가의 종교가 유대교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그림이었다.



성미술 주제에 있어 <그리스도의 수난>은 양이나 질에 있어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과거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 전혀 다르게 작가가 살고 있던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었던 2차 세계대전과 그 과정에 있었던 유태인의 수난을 배경으로 그렸기에, 이 비참한 전쟁을 십자가 사건과 연관시킴으로 과거 어떤 십자가에 대한 그림 보다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생각할 면을 제시한 작품이다. 먼저 작가는 유대교 신자로서는 드물게 그리스도를 이해했는데, 이것은 그가 사귀었던 크리스챤 친구들의 덕분이었다. 그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편협함이 없이 모든 것에 있는 선과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했기에, 폭넓은 교우 관계를 가질 수 있었고, 그 중에 특히 그의 삶과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쟈크 마리땡 내외였다 쟈크 마리땡 (Jacques Maritain, 1882-1973)은 프랑스 여건으로는 좀 예외적으로 프로테스탄 가정의 배경에서 태어나 솔본느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당시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회의주의적 분위기에 휩쓸려 사회주의에 빠지기도 하면서 사상적 방황을 하던 중 카톨릭 학자인 베르그송(H. Bergson)과 레옹 볼로와(L. Boly)의 영향으로 카톨릭으로 개종하여 토마스 신학(Thomism)의 전문가로서 탁월한 신학과 깊고 순수한 신앙이 조화된 휼륭한 신자생활을 하였고, 그의 아내 라이샤 마리땡 (Raissa Maritain, 1883- 1960)은 유대인으로서 철학에 심취하면서 쟈크 마리땡을 알게 되었고, 그의 영향으로 유대교에서 개종해 크리스찬이 되었으며, 이들 부부생활의 아름다운 기록인 “위대한 우정 (Les grandes Amities)”은 오늘도 읽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 이들의 개종을 도운 이는 바로 작가인 레옹 볼로와였다. 철학은 의심으로 시작해서 논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고 신앙은 믿음으로 시작하는 진리 추구의 전혀 다른 길인데, 마리땡 부부의 개종은 철학과 전혀 무관한 레옹 볼로와의 감화에 의해서였고, 레옹 볼로와의 신앙 여정 역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었다. 레옹 볼로와는 섬세한 감성을 지닌 작가로서 공산주의에 심취해 있었는데, 교회를 비판하는 글을 쓰고자,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마음>으로 어느 성탄절날 노틀담 대성당 저녁기도에 참석했다. 비판하고 헐뜯을 영감을 얻을 생각이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아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기둥에 몸을 숨기듯 움츠리며 참석한 저녁기도에서 살돈느 소년 합창단이 성모찬송인 <마니피캇: Magnificat>을 부를 때, 그는 다마스커스로 가던 길에 성 바오로에게 일어났던 것과 같은 자기의지와 전혀 무관한 하느님 은총의 인도를 느끼면서 <여기에 바로 진리가 있다>란 참으로 자기 힘으로 주체할 수 없는 강한 힘에 이끌려 교회를 반대하던 생각에서 벗어나 개종을 하게 된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반교회적이었던 공산당 지성인이 회심하여 세례를 받자, 프랑스 사회에 큰 화제거리가 되었으며, 쟈크 마리땡은 이런 볼로와의 영향으로 그를 대부 삼아 세례를 받게 된다. 쟈크 마리땡은 아내와 사별 후 사르르 후꼬의 작은 형제회에 입회해 여생을 수도원에서 기도와 저술에 몰두하다가 선종했는데, 샤걀은 이런 아름다운 영혼들의 영향으로 개종이 아닌 유대교에 머물면서도 크리스챤 신앙을 수용하고 이것을 자기 작품으로 표현하는 <익명의 크리스챤>이 되어 <골고타: 1912>, <십자가: 1951>, <출애굽: 1951> 등에서 그리스도를 표현했으나, 이 작품은 어떤 작품에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시대적 특수성과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정확한 이해를 잘 표현하고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그리스도는 자기 동족임과 동시에 자기들의 신앙을 배신하고 자신을 메시아라고 부른 거짓 예언자이기에 박해와 미움의 대상이었으며, 요한복음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유대인>이란 단어는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사람>의 대명사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로마의 종교가 되면서 박해받던 처지에서 가해자의 처지가 되어 유대인들을 박해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무지하고 순박한 신자들은 유대인들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원수로 여겨 미워하고, 교회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유대인을 박해하거나 권리를 제한하고 거주제한을 해서 모든 사람을 다 형제로 사랑하라는 크리스챤으로서 부끄러운 전과를 남겼다. 한마디로 유대인과 크리스챤들은 동일한 야훼 하느님에의 신앙을 고백하면서도 서로 간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 분담을 번갈아 해 왔다. 이 그림은 바로 히틀러로 시작된 유대인 인종청소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 십자가 쪽에 붉은 모자를 쓴 나치 당원들이 유대인 회당을 불지르며 파괴하자 불길은 회당을 치솟고, 회당에서 사용하던 의자와 성물들이 밖으로 팽개쳐져 있는 아래, 유대교의 경전 두루마리인 토라(Torah)가 불타고 있으며, 이 불길을 가로지르며 유대교 사제인 랍비가 황망히 도망을 치고 있다. 오른쪽 십자가 쪽에선 붉은 깃발을 든 폭도들이 유대인 마을을 습격해서 집을 불태우며 약탈과 온갖 만행을 저지르자, 유태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려둔 채, 배를 타고 도망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흔들며 비통한 외침을 계속하고 있다. 십자가 위의 하늘나라에서는 구약의 여러 예언자들이 이런 아비규환의 참상을 마음 아파하고 있다. 예수님의 발길엔 유대인 신앙의 상징인 메노라 촛대의 일곱 불길이 타오르면서 십자가에 달린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의 고통 앞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십자가에 못 박힌 무능한 모습으로 계신다. 주님께서는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은 동족의 후손들인 유대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자기의 것으로 끌어안기 위해, 그들의 고통 한 가운데서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누워계신다. 작가는 여기에서 유대인과 크리스챤의 관계만이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 전쟁과 미움으로 얼룩진 악순환의 인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사로서의 그리스도를 제시한다. 신명기 6장 4-7절의 말씀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 쏟아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구약의 말씀을,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대결하라는> 동태 복수법(Lex talionis)으로 실천한 것이 유대인과 크리스챤이 공통적으로 저지른 잘못이었으나, 작가는 자신이 겪은 이 비참한 아픔을 통해 예수님 산상설교의 가르침만이 악순환의 역사를 바로 회복할 수 있는 것임을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샤갈에 있어 그리스도는 <인생에 대해 가장 심오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며, 삶의 신비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을 때,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이 사람이야 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 이었구나” (마르꼬 15;39)라고 말한 이방인 백인대장의 신앙고백을 일깨우면서 “그리스도 예수가 지니셨던 그 마음을 간직하는 것” (필립보: 2장 6)만이 역사의 악순환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십자가를 주제로 한 그림이 암울한 색깔임과 달리, 이 작품이 백색의 십자가를 표현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주는 희망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생소하게 그려진 백색의 십자가를 통해 주님을 믿고 그분의 뜻을 따를 때 어떤 절망의 산도 움직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유대교인으로서 한계점을 극복하고 그리스도를 역사의 중심으로 보는 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감동을 심어 준 쟈크 마리땡 내외와 레옹 볼로와의 우정을 통해 가톨릭 신앙의 향기롭고 우아한 면을 발견했으며, 선과 사랑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매력을 줄 수 있는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멋이 이 작품의 밝은 색깔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