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하드웨어 진영의 반발이 큰건 이해가 된다. 정작 이해가 안되는건 Arduino를 인수하는게 Qualcomm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질 모르겠다.
Arduino는 오픈소스 진영, 특히, IoT와 Maker movement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다. Arduino의 강점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사용자 친화력이다. 그런데 현업에서 들여다보면 상용 제품 개발에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글쎄… 내 경험상 거의 없다.
아주 간단한 finite state machine을 갖는 응용, 그래서 8-bit MCU level에서 빠르게 개발해서 PoC를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용 레벨까지 가려면 여러가지 기능의 추가 개발로 인한 개발 도구 및 프레임워크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원가 절감의 압박에 ST의 에코 시스템 등으로 다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이 많아지면 Linux 기반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Qualcomm은 주력이 AP이다. 간단한 기능을 하는 MCU 시장은 아니다. AP를 위한 응용 개발 프레임워크로 Arduino로 해보려는건 아닐 것이다. Arduino가 편하긴 해도 Linux를 대체할 수 있는건 아니다. Qualcomm이 ST가 구축한 막강한 MCU 시장을 넘보는건가? 그렇다면 Arduino 인수가 도움이 될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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