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일 수요일

2025-2026 겨울을 보내고

오늘 첫째는 개학을, 둘째는 입학을 했다. 드디어 겨울 방학이 끝났다.

이번 겨울 방학의 목표가 나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 2가지가 첫째의 첫영성체 교리, 그리고 아이들과 여행 다녀오기이다.

본당인 세종 성베드로성당이 임시성당 상태라 많이 간소화된 상태에서 첫영성체 교리가 진행되긴 했어도 생각보다 숙제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주일 복음쓰기, 가끔 결석할 때는 그날 복음쓰기 숙제는 나와 함께하는 숙제인데, 아들과 함께 하는 필사라니...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하는 축복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두번째는 여행.

사실 겨울방학 전부터 자연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빙어 낚시나 그와 유사한 체험들을 알아봤으나 끝날 줄 모르는 출장 일정들이 많은 발목을 잡았다. 결국 CDE 동계학술대회 참가 겸 방학기간 교무실에서 고분분투한 와이프에게 혼자있는 시간도 제공해줄 겸 삼부자만 용평리조트에 다녀왔다.

학회 발표있는 시간만 마인크래프트의 도움을 빌리고 그 외엔 열심히 돌아다녔다. 비록 나도 애들도 스키를 못타지만 산꼭대기 가서 알파카 먹이도 주고 오고 발왕산 케이블카 정상 가서 눈폭풍도 만나고 왔다.

https://www.icloud.com/photos/#/i,pz,0668BC62-C21A-4D69-A6CF-5330F192429D,10149/

이 글을 쓰는 지금(4/1) 이러한 기억들이 모여서 에너지가 되어 오늘 하루 하루를 살게 하는 것 같다.

2026년 2월 25일 수요일

OpenClaw+Kimi K2.5

​드디어 딱 맞는 두뇌를 찾았다. 

아래 스크린샷은 영수증 정리하는 스킬을 추가한 모습. 우리 회사는 영수증을 MS 365 Lists에 저장하는데 API 연동해서 그 동안 정리안된 영수증들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구매처(+사업자등록번호), 공급가액, 부가세 등을 정리할 수 있다.

물론 gemini-3-pro, chatgpt-5.2-codex 등도 훌륭한데, 대답의 양과 속도, 품질 측면에서 Kimi-K2.5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가격도 싸다 하니 조만간 API 결제할 듯...

지난 몇주간 OpenClaw를 사용해봤고, 앞으로도 계속 쓸 것 같다. 그 동안 몇가지 느낀 점 정리해본다.

1. Apple Intelligence가 이런 컨셉이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많은 사람들이 보안 측면에서 우려를 한다. 내 PC에 대한 제어권을 넘겨주니 당연한 반응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ple이 계속 미루고 있는 Apple Intelligence는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Apple의 과거 Knowledge Navigator 영상이 떠오르는 건 나 뿐일까?

웃긴건 OpenClaw 덕분에 local LLM을 돌려보려고 Mac Mini가 엄청 팔리고 있다고 한다. 역시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게 최고인가 싶다.

2. 보안 문제

앞서 언급했지만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이미 몇몇 대기업들은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보안은 결국 사용자의 문제라고 난 생각한다. 아무리 엄격한 보안이어도 사용자가 허술하게 관리하면 허술해질 수 밖에 없다.

OpenClaw는 많은 제어권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내 허락없이는 그다지 많이 접근하지 않는다. 오히려 답답해서 '그 정도는 니가 직접 실행해서 찾아볼 수 있지 않아?' 라고 내가 대답할 정도.

물론 ClawHub에 올라간 몇몇 스킬에 악성코드가 발견되었다는 말도 들리긴 하던데 기본적으로 내가 쓰는 OpenClaw는 'ClawHub를 뒤지느니 제가 직접 만들게요' 라며 스킬들을 만들어 쓴다. 앞으로도 ClawHub 보다는 자작 정책을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3. 사업의 방향

실력보단 취향이 중요함을 OpenClaw가 입증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늘 생각하게 되는데 AI 때문에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AI 덕분에 더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집중해야 하는 건 결국 AI가 아직 해주지 못하는 부분, 피지컬 AI가 나오기 전 단계의 그 어떤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Qualcomm의 Arduino 인수에 대한 짧은 생각

 오픈소스 하드웨어 진영의 반발이 큰건 이해가 된다. 정작 이해가 안되는건 Arduino를 인수하는게 Qualcomm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질 모르겠다. 

Arduino는 오픈소스 진영, 특히, IoT와 Maker movement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다. Arduino의 강점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사용자 친화력이다. 그런데 현업에서 들여다보면 상용 제품 개발에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글쎄… 내 경험상 거의 없다. 

아주 간단한 finite state machine을 갖는 응용, 그래서 8-bit MCU level에서 빠르게 개발해서 PoC를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용 레벨까지 가려면 여러가지 기능의 추가 개발로 인한 개발 도구 및 프레임워크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원가 절감의 압박에 ST의 에코 시스템 등으로 다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이 많아지면 Linux 기반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Qualcomm은 주력이 AP이다. 간단한 기능을 하는 MCU 시장은 아니다. AP를 위한 응용 개발 프레임워크로 Arduino로 해보려는건 아닐 것이다. Arduino가 편하긴 해도 Linux를 대체할 수 있는건 아니다. Qualcomm이 ST가 구축한 막강한 MCU 시장을 넘보는건가? 그렇다면 Arduino 인수가 도움이 될까? 글쎄…

2025년 7월 20일 일요일

도담동 - 연기2리 - 조성습지공원 - 합강공원인증센터 - 호수공원 라이딩

 


큰 아들과 자전거를 제대로 타보자는 생각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애플워치 기록 남기는게 서툴러 좀 이상하게 남겨지긴 했다. 실제 이동경로는 집에서 연기2리 거쳐 조성습지공원 거쳐 호수공원 쪽으로 한바퀴 둘러보는 거다.

예전에 집현동으로 출퇴근하면서 합강 인근 미호강변 길이 궁금하긴 했었다. 저녁 노을로 윤슬이 어찌나 차분하게 빛나던지... 그런데 바쁜 나머지 가볼 수가 없었다. 사실상 주차할 곳이 없어 차로 가는건 불가능하고 자전거나 걸어 가는건 엄두가 안났으니까... 그런데 마침 큰 아들이 자전거에 빠져버리니 좋은 기회다 싶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기 좋게 빗나갔으니...

1. 해밀동에서 연기2리로 가는 길은 공도인데 아이와 함께 타기는 어려운 길이었다.

2. 초2 남아의 체력은 생각보다 약하다.

코스를 확실하게 짜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조성습지공원 인근은 곤충의 왕국이다. 자전거에 로드킬 당한 메뚜기, 매미 사체는 기본이고 장수풍뎅이까지 발견했다. 합강공원에서 호수공원 가는 길에는 고라니도 봤다.

아이가 합강공원인증센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도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찍는지 등 알려주니 도전욕구가 팍팍 솟아오르나보다. 이참에 금강자전거길을 한번 도전해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