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0일 금요일

랩탑이 가려고 한다.

약 6년 가까이 써온 내 랩탑 Dell XPS 15 7590이 며칠 전부터 팬 소리가 달달거리더니 처음으로 경고가 떴다.

그 동안 포맷 한번 안하고 잘 써왔는데 이제 정말 보내줄 때가 가까이 왔나 싶다.

생각해보니 컴퓨터 트랜드가 AI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주요 과도기들을 다 겪어오지 않았나 싶다. 물론 컴퓨터 과학은 늘 발전하니 사실은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과도기를 겪어 왔었겠지만 유독 체감이 된다.

그 중 하나가 WSL 지원이다. 'MS가 많이 바뀌었구나'를 새삼 느꼈다. 만약 여전히 MS가 기존 정책을 고수했다면 dual boot와 Cygwin을 고민했겠지.

WSL에서 CUDA 지원도 놀라운 변화 중 하나이다. 이 모든게 다 AI 때문이겠지. 처음 랩탑을 사용할 때(2020) AI 관련 R&D를 진행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dual boot로 Ubuntu를 깔았었다. 나중에 과제가 끝나고 나서야 CUDA on WSL2 가 추가되었었다. 불편함을 맨몸으로 다 때려맞고 나니 더 이상 불편하지 않게 된 세상이란...

여하튼 대부분 개발을 Emacs와 Linux toolchain을 사용하는 나에게 WSL은 매우 중요한 변화였다. 그래서 윈도를 사용하면서도 아무 불편함 없이 잘 써왔다.

그리고 어제 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Mac Mini를 질렀다. 마지막까지 AMD Strix Halo 급 미니 PC들과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다. 객관적 하드웨어 성능은 Strix Halo가 좋다고는 하지만 내 PC로 서빙할 것도 아니니 맥으로 결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주머니 사정상 128GB는 도저히 감당하기가 어렵더라.😭

그나저나 무려 4달을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내 XPS 15가 잘 버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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