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Qualcomm의 Arduino 인수에 대한 짧은 생각

 오픈소스 하드웨어 진영의 반발이 큰건 이해가 된다. 정작 이해가 안되는건 Arduino를 인수하는게 Qualcomm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질 모르겠다. 

Arduino는 오픈소스 진영, 특히, IoT와 Maker movement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회사다. Arduino의 강점은 빠른 프로토타이핑과 사용자 친화력이다. 그런데 현업에서 들여다보면 상용 제품 개발에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글쎄… 내 경험상 거의 없다. 

아주 간단한 finite state machine을 갖는 응용, 그래서 8-bit MCU level에서 빠르게 개발해서 PoC를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용 레벨까지 가려면 여러가지 기능의 추가 개발로 인한 개발 도구 및 프레임워크의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원가 절감의 압박에 ST의 에코 시스템 등으로 다시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이 많아지면 Linux 기반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Qualcomm은 주력이 AP이다. 간단한 기능을 하는 MCU 시장은 아니다. AP를 위한 응용 개발 프레임워크로 Arduino로 해보려는건 아닐 것이다. Arduino가 편하긴 해도 Linux를 대체할 수 있는건 아니다. Qualcomm이 ST가 구축한 막강한 MCU 시장을 넘보는건가? 그렇다면 Arduino 인수가 도움이 될까? 글쎄…

2025년 7월 20일 일요일

도담동 - 연기2리 - 조성습지공원 - 합강공원인증센터 - 호수공원 라이딩

 


큰 아들과 자전거를 제대로 타보자는 생각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애플워치 기록 남기는게 서툴러 좀 이상하게 남겨지긴 했다. 실제 이동경로는 집에서 연기2리 거쳐 조성습지공원 거쳐 호수공원 쪽으로 한바퀴 둘러보는 거다.

예전에 집현동으로 출퇴근하면서 합강 인근 미호강변 길이 궁금하긴 했었다. 저녁 노을로 윤슬이 어찌나 차분하게 빛나던지... 그런데 바쁜 나머지 가볼 수가 없었다. 사실상 주차할 곳이 없어 차로 가는건 불가능하고 자전거나 걸어 가는건 엄두가 안났으니까... 그런데 마침 큰 아들이 자전거에 빠져버리니 좋은 기회다 싶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기 좋게 빗나갔으니...

1. 해밀동에서 연기2리로 가는 길은 공도인데 아이와 함께 타기는 어려운 길이었다.

2. 초2 남아의 체력은 생각보다 약하다.

코스를 확실하게 짜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조성습지공원 인근은 곤충의 왕국이다. 자전거에 로드킬 당한 메뚜기, 매미 사체는 기본이고 장수풍뎅이까지 발견했다. 합강공원에서 호수공원 가는 길에는 고라니도 봤다.

아이가 합강공원인증센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도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찍는지 등 알려주니 도전욕구가 팍팍 솟아오르나보다. 이참에 금강자전거길을 한번 도전해봐야 하나...